“마크롱, 유럽이 원하는 스트롱맨…가장 강력한 지도자 될 것”

-CNN, 프랑스 총선 1차투표 분석, “마크롱 세계무대서 주도적 역할 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국 보수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조기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잃자 테리사 메이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은 11일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뒀다. 유럽의 주요 지도자들의 명암이 엇갈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미국 CNN방송은 이날 투표 결과를 전하며 마크롱 대통령을 “유럽이 필요로 하는 스트롱맨(strongman)”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랑스 총선 결과가 30세 미만의 국회의원 800여명과 함께 프랑스의 진정한 세대 교체를 의미한다며, 마크롱이 총선 승리를 계기로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할 태세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1차 투표 개표 결과 집권당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MoDem) 연합이 3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보수 공화당(21.5%)과 극우 국민전선(13.2%), 극좌 프랑스 앵슈미즈와 공산당(PCF)연합(13.74%), 중도좌파 사회당연합(9.51%)을 압도한 수치다. 18일 결선투표를 거쳐 앙마르슈가 차지할 최종 의석수는 400~445석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원 전체 577석 중 최대 77%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CNN은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총리를 강단있게 대하는 모습 등으로 수백만 프랑스 유권자들을 매료시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 테러 사태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위기관리 능력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엿보인다고 CNN은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와 다른 중동국가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동안, 마크롱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이란의 새 대통령에 신속하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트럼프를 배제한 채,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분쟁을 중재했다는 평가다.

프랑스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 가운데 12.5% 이상 득표한 후보들을 놓고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18일 이후 미국은 ‘넘버 원’은 더이상 없다는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거나 심지어 축하해줘야 할 것”이라고 CNN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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