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더디지만…6·9월 두 차례 금리인상”

-내일 FOMC 회의 시작…블룸버그 설문조사
-4분기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서 자산 축소 시작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2차례 더 금리를 올리고 연말 이전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분기에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가 4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지난 5~8일(이하 현지시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12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9월 회의를 두 차례 금리인상 시점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이번 회의서 기준금리를 연 0.75∼1.0%에서 1.0∼1.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전망(Fed 워치)도 12일 기준으로 연준이 이번 회의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9.6%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게티이미지]

다만 이전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의 올해 금리 인상 시점을 3월에 이어 6월과 12월로 전망했었다.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은 후퇴했지만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확고한 기대감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하지만 금리인상의 지표가 되는 인플레이션 전망은 밝지 않다. 응답자의 11%만이 인플레이션이 세 달 연속 올해 2% 목표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설문에선 이 수치가 42%였다. 지난 5월 미국의 실업률은 4.3%까지 떨어져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2월(2.8%)보다 떨어진 2.5%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도 2월(1.8%)보다 떨어져 4월에는 1.5%에 머물렀다.

이에 뉴욕 소시에테제네랄의 오마르 샤리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언더슈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이 지점에서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도 “만약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부진하다면 올 하반기에 금리인상을 철회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의 67%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후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서 월 110억 달러씩 자산을 감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기금 금리가 3%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존 예측치를 고수했으나, 예상시점을 6개월 늦춰 2019년 4 분기로 내다봤다. 금리인상에 영향을 주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대내상황 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별도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 경제전망의 최대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통화완화 정책으로 유발된 자산거품이 금융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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