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뭉친 한국당과 바른정당 “소련공산당, 반미 세력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통 보수’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엔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두 정당은 13일 성주의 일부 주민을 각각 ‘반미 세력들’과 ‘소련공산당’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주 사드 기지에 필요한 군수용 연료와 군수품을 실어 나르는 군 수송차량이 강성 좌파 세력과 일부 지역주민의 불법 점거와 검문검색으로 통행할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주한 미8군 사령부]

이어 정 대변인은 “소련공산당에 의해 베를린이 점령됐을 때가 생각난다”며 “기밀이 무엇보다 중요한 군수 차량을 민간인들이 검문검색하는데, 이를 모른 체하는 경찰과 국가는 눈뜬 봉사인가”라고 지적했다.

안덕주 바른정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반미 좌파세력들의 반민주주의 불법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안 부대변인은 사드는 미군을 포함한 우리나라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불과하다”며 “도로를 불법점거하고 유류 반입을 막는 행위는 지역이기주의를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고 국가안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바른정당이 사드 문제에 한국당과 비슷한 견해를 내놓은 것은 ‘진짜 보수’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것과 대비된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문 대통령을 향해 주사파 정권이라고 했다”며 “주사파 정책 하지도 않는데 주사파라고 하면 공격하는 사람만 면목없다. 낡은 종북 몰이 보수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도 같은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명분 없는 장외투쟁이나 국회일정 전면 거부 등 구태를 보이던 정당은 언제나 민심의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며 “보수의 길을 걷는 정당은 바른정당 뿐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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