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넌 美 차관 방한…사드, 한미정상회담 테이블 오를까

개최시기·일정 등 준비상황 점검
정상회담 의제 조율 마무리 수순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박3일 일정으로 13일 한국을 방문해 이달말로 예정된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섀넌 차관은 14일 오전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해 한미 정상회담 개최시기와 세부 일정 등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회담 의제도 점검한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한미 동맹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한반도 평화정착 등 포괄적 주제로 설정된다.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첫 회담인 만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 문제 등 세부적 이슈는 의제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측은 ‘한미동맹 발전방안’이라는 의제에서 사드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는 섀넌 차관의 한국 방문계획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조율된 대응을 포함해 한미가 공유하는 우선적 목표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조율된 대응’이란 사드를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드처럼 세부적 내용이 의제가 되기는 어렵지만, 논의 중 얘기가 오고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사드 배치 연기 방침을 시사하자 미국은 여러 채널을 동원해 ‘사드 배치 굳히기’에 나섰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서 한국을 ‘투명하게’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백악관 고위관리를 이용해 “한국이 배치철회는 없다고 했다”는 내용을 언론에 흘려 한국의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했다.

섀넌 정무차관과 임성남 차관의 면담에 앞서 미 국무부 애니타 프라이트 군축ㆍ검증ㆍ이행 담당 차관보는 한미 확장억제협의체 준비회의를 위해 12일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프라이트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의 핵 정책과 확장억제’와 관련된 의제 조율을 할 예정이다. 사드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무기 개념인 만큼, 이날 논의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연 기자/[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