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이모저모②] 불친절 택시기사, 1년 9개월간 ‘1100만원’ 돌려줬다

-택시요금 환불제로 되돌려준 금액 1109여만원
-접수 건수 1044건…부당요금 696건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내 택시기사가 불친절하면 손님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는 ‘택시요금 환불제’가 시행된 지 약 1년 9개월 간 모두 1100여만원 택시요금이 환불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택시요금 환불제가 시행된 2015년 6월 8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택시기사의 불친절 등에 따라 택시업계가 손님에게 환불한 금액은 모두 1109만9840원이다.

불친절하면 손님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는 ’택시요금 환불제‘가 시행된 지 1년 9개월만에 1109만9840원이 환불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헤럴드 DB]

서울시와 서울법인택시업계는 시내 택시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자 2015년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 불친절 행위 등을 당한 손님이 해당 택시회사로 전화를 해 신고하면 요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다만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승차거부나 신고내용이 불명확할 경우 등은 환불에서 제외된다.

이를 시행하는 택시회사는 초기 31곳에서 시작해 현재 230곳까지 확대했다. 서울 전체 법인택시회사(254곳) 중 참여율은 90.5%로, 거의 모든 회사들이 환불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사 기간 누적 신고 건수는 모두 1044건이다. 부당요금 신고(696건)가 가장 많고 불친절(290건), 도중 하차(36건) 순이다. 합승도 4건 있다. 신고 건수 중 94.3%인984건이 실제 환불로 이어졌다. 나머지 59건은 환불 대신 택시 운전사 교육으로 대체했다.

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1.6~1.7건으로 미미하다. 시는 환불제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각 택시회사가 차량 내부에 관련 스티커를 붙여 운행 중 인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악용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부 택시기사들에 따르면 요금이 많이 나오는 몇몇 장거리 손님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억지 환불을 요구하는 일도 잦다.

양완수 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요금 환불제의 최종 목표는 택시 서비스 향상”이라며 “(제도가 자리를 잡을수록)승차거부 등 환불제 범주에 속하지 않는 불법행위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 전체 택시 불편 신고는 2013년부터 매해 줄고 있다. 2013년 3만7870건, 2014년 2만8056건, 2015년 2만5104건, 작년 2만4008건 등이다. 올해는 1~4월에만 전체 7097건 신고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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