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박수 받은 文대통령, 악수 받은 野 의원들

[헤럴드경제=이슈섹션]12일 오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16차례 박수를 받았고, 문 대통령의 인사를 항의하며 피켓 시위를 한 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악수를 받았다. 

약 29분간 이어진 이날 연설에는 청년실업과 경기침체 등 무거운 내용이 담겨 있어 박수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일자리ㆍ청년ㆍ협치를 강조할 때마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국회 본회의장에 입ㆍ퇴장할 때를 포함하면 총 16번의 박수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이는 여당 의원들에 국한된 장면일 뿐, 일부를 제외하고는 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의 연설에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민우롱 인사지명, 대통령은 철회하라’, ‘여당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컴퓨터 모니터 뒤편에 붙여 침묵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이 앉아있는 자리로 이동해 악수를 청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일자리 추경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본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발언대 가장 가까이에 앉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게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고, 이어 뒷줄에 자리한 서청원ㆍ심재철ㆍ정갑윤ㆍ이주영ㆍ윤상현ㆍ나경원ㆍ원유철 등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정우택 원내대표에게는 두 손을 감싸쥐며 담소를 나누는 등 예우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친정’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해찬ㆍ문희상ㆍ이석현ㆍ박영선 의원 등과 악수를 나누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 주승용ㆍ정동영ㆍ박지원ㆍ천정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전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웃으며 손을 맞잡기도 했다. 이어 정의당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정의당 대표 등과도 악수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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