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처음 열린 ‘모의법정’…법조 직업체험도

-주민들 상대 아동학대ㆍ금융사기 예방교육
-매달 16~18건 형사사건 발생…법원ㆍ검찰청 없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법조 관련 시설이 전혀 없는 울릉도에서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법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가 열렸다.

법무부는 울릉군청, 울릉교육지원청과 함께 12일 울릉서중학교 등 9개 초ㆍ중학생 전원을 상대로 법 체험 및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로파크’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의국무회의, 모의재판, 과학수사 체험을 비롯해 법조인ㆍ교도관ㆍ보호관찰관ㆍ출입국공무원 등 법조 관련 직업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한마음회관에서 법무부 주관으로 열린 모의재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행사 후 법복을 입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법무부는 학부모와 주민들에게도 아동학대ㆍ성폭력 예방교육과 함께 육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의 안위를 담보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금융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작년 4월 울릉도에 처음 변호사 사무실이 문을 연 이후 매달 16~18건의 형사사건과 3~4건의 민사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수사와 재판을 받으려면 포항까지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울릉도 출신 변호사 6명이 현업에서 활동 중이지만 대부분 울릉도를 떠나 육지에서 유학한 탓에 현지 주민들이 법조 직역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육기회의 불평등한 구조를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울릉도에서 찾아가는 로파크인 ‘울릉도 법사랑 진로체험’을 실시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도서 산간 지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법교육과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로파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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