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아내의 웃는 모습은 제 삶의 낙”…6년전 그 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내의 웃는 모습을 보고, 딸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제 삶의 낙이에요.”

가수 임재범의 가족 사랑은 남달랐다. 그는 평소 자신을 180도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 이들은 아내와 딸뿐이라고 말했다. 강인한 줄만 알았던 그는 항상 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과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재범은 아내와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임재범은 아내와 딸과 함께 있을 때면 대중들이 모르는 자신의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저는 집에서 별짓 다 합니다. 아내와 딸을 위한 특별한 쇼를 펼치곤 해요. 애크러배틱쇼도 했고, 삼각 수영팬티에 하트 두 개 달린 헤어밴드를 두르고 원맨쇼를 한 적도 있어요”라며 슈퍼맨 아빠이자 남편을 자처했다.

이렇게 항상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열심히 노래하겠다던 임재범으로부터 비보가 들려왔다. 지난 12일 임재범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뮤지컬 배우 송남영 씨가 암 투병 끝에 45세라는 이른 나이에 별세했다. 방황 후 깨달은 소중한 가족 사랑이기에 임재범의 비보는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만약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저는 공연도 안 했을 거고, 앨범만 내놓고 또 어디론가 사라졌겠죠. 하지만 이제는 아내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 딸을 즐겁게 해주는 게 제 낙이에요”라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보여주었다.

이어 그는 “나이를 먹고, 딸내미가 열 살이 되니까 현실에 눈을 떴어요. ‘교통카드 충전시켜야지’, ‘장보러 가야지’, ‘딸을 위해 돈 벌어야지’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가족을 위해 저를 희생하기로 했어요”라며 가족으로 인해 바뀐 자신의 인생관도 소개했다.

하지만 임재범은 한동안 무기력하고 방탕하게 보낸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울증과 조울증을 6, 7년 동안 앓았어요. 어쩌면 그 사람의 병을 제가 키웠을 수도 있어요.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죠”라며 “차가 없어서 딸과 어린이대공원에 가더라도 버스를 타고 갔어요. 마트에 가서도 ‘이제 조금만 사자’고 한 적이 있고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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