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보다 열성적인 친박?…文대통령 시정연설 朴대통령과 비교해보니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총 35차례 박수, 냉랭한 야당, 항의 퍼포먼스…’ 2013년 11월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시정연설 풍경이다.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박 대통령을 맞았고 30여분 진행된 연설 동안 35번의 박수를 보냈다. 야당이었던 통합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시정연설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라고 쓰인 마스크를 낀 채로 재석, 침묵시위를 벌였다. 김선동 당시 통합민주당 의원은 ‘정당해산철회’라는 팻말을 들어보이기도했다. 

[사진설명=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email protected]]

3년 7개월 후인 2017년 6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번엔 공수가 완전히 뒤바뀐 채다. 여당이 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야당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 앞에 붙이고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자유한국당 석에는 일부 빈자리도 있었다. 연설은 총 29분 동안 진행됐으며 총 16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본회의 가운데 민주당 의원 석에서 가장 열렬한 박수소리가 터졌다.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수를 치지 않았으며 국민의당의 일부의원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끝낸 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는데 송영길 의원이 가장 먼저 일어났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기립을 시작한 뒤에야 조금씩 일어섰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을 옮겨다니며 여야 의원과 악수를 교환했다. 먼저 발언대 가장 가까이 있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악수를 건냈고 통로를 빠져나오며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뒷줄에 앉아 있는 서청원ㆍ심재철ㆍ정갑윤ㆍ이주영ㆍ윤상현ㆍ나경원ㆍ원유철 등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과 악수를 교환했다. 정우택 대표 대행 및 원내대표에게는 두 손을 감싸쥐며 예우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민주당 쪽으로 건너와 이해찬ㆍ문희상ㆍ이석현ㆍ박영선 의원과 악수를 건내기도 했다. 국민의당 석에서는 주승용ㆍ정동영ㆍ박지원·천정배 의원ㆍ김동철 원내대표와도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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