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리에 연이은 ‘폭탄’ 주목

세션스 청문회 공개 증언
코미 이어 폭탄발언 예상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미 정계를 집어삼킨 가운데 사안의 핵심 인물인 제프 세션스<사진> 법무부 장관이 공개 증언대에 선다. 지난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이어 사안을 뒤흔들 폭탄 발언이 나올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세션스 법무장관은 13일 오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공개 증언을 한다. 


상원 정보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세션스의 공개 증언을 예고했다.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러시아 주요 인사들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의회에서의 첫 입장 표명이다.

법무부 대변인은 “세션스 장관이 미국인들이 그로부터 직접적인 진실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믿고 있으며,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세션스 장관의 공개 증언 결정은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압박이 작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앞서 상원 정보위는 세션스 장관의 청문회를 공개로 진행할지 비공개로 진행할지 고심중이었다. 그러나 마크 워너 정보위 부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러시아 스캔들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문회 공개’를 주장했고 세션스 측도 이에 동의했다.

청문회에서는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 1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접촉 사실을 부인했지만,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와 만난 사실이 불거져 위증 논란에 빠졌다. 또 법무부 수장으로 코미 전 FBI 국장의 해임 이유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세션스 장관의 청문회 발언이 이번 사안을 뒤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물로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분류되는 그가 만일 진실을 쏟아내면 그 파괴력은 코미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소원해진 관계를 감안하면 세션스가 코미에 이어 두번째 폭탄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ABC방송은 세션스 장관이 석달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고 있으며 한때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지휘 라인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에 대한 분노를 지속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션스가 대통령이 원치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사의를 반려했다. 게다가 그는 강직한 의회주의자로 알려져, 코미의 뒤를 이어 충격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탄핵 문구를 만들고 강제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탄핵 국면에 돌입했다.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 하원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신뢰에 반하고 헌정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행동해 법과 정의의 명분에 큰 편견을 가져오고 미국인에게 분명히 상처를 주었다”고 탄핵 문구를 공개했다. 그는 하원 법사위가 문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논의와 투표가 가능한 우선동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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