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고사리 손으로 아동안전지도 만들어요”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안전한 등ㆍ하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아동안전지도를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3개 학교가 참여한 데 이어 올해 2개 학교가 지도 제작에 나선다.

오는 16일과 20일 각각 광희초등학교와 덕수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1일 학교 안전지도 제작사로 뛴다.


학생들은 5~7명 팀을 이룬 뒤 학부모와 교사 등과 함께 학교 일대 반경 500m 범위를 살펴본다. 위험요소와 사각지대, 안전취약지대를 직접 확인한다.

이를 학교주변지도에 사진과 스티커, 포스트잇으로 표현하며 안전지도로 만들어간다.

조사활동을 통해 어른이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을 아이 시선으로 잡아낼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앞서 안전 관련 설문조사와 성범죄 예방 교육도 이뤄진다. 또한 현장조사가 끝나면 완성한 지도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해 설문조사를 보면 참여 학생 85%는 지도 제작과정에서 흥미를 느꼈다. 위험공간 인지도도 사전 설문조사보다 60% 높게 나타나는 등 안전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완성한 안전지도를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위한 안전수업 교재로도 활용한다. 필요 시 중부ㆍ남대문 경찰서 등에도 제공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학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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