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앞서간 노무현? “검찰이 첫번째 개혁대상” 연설 화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2002년 11월 충남대 강연 중 첫 번째 개혁대상으로 검찰을 지목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이 화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15년을 앞서간 게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온다.

연설에서 노 전 대통령은 “(인류가) 수천년을 살아오면서 지혜를 가지고 원칙이란 걸 만들었다”며 “그것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포괄해서 가장 공통의 이해관계를 하나의 기준으로 만든 것이다. 그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가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일대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정의가 이기자면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가치를 존중하고 가치를 지향하는 갈망이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이 제대로 되느냐 마느냐는 여러분들 가슴 속에 정의감이 있느냐, 정의감이 이기도록 해야 한다는 결의가 서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떤 번영도 있을 수 없다”며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가치를 추구하고 정의가 이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특별히 기회주의가 승리하고 행세해 온 사회다. 일제에 붙었던 사람들, 재빨리 미국에 줄섰던 사람들, 독재에 줄섰던 사람들”이라며 “이 나라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 한 번 보라. 국무총리를 시키려는데 과거가 깨끗한 사람이 없다. 부끄러운 나라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너무 까다로운지 모르지만 그들이 대법원, 판사, 대학총장”이라며 “그런데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들은 훨씬 더 크다. 국무총리 하겠다는 사람들의 흉은 적어도 그냥 흉이다.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들의 흉은 흉이 아니고 범죄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제대로 된 나라라면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며 “검찰이라는 사람들이 흐지부지 덮어버려요. 아 답답합니다. 속 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아무 문제가 아닌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 사람이 누굽니까”라며 “이거 개혁해야 합니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는 비밀입니다. 검찰 제일 첫 번째 개혁대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가 당당해야 기강을 잡을 수 있다”며 “떳떳한 대통령 당당한 대한민국을 한 번 만듭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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