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부처 장관후보자 인사] 현장경험ㆍ지역탕평ㆍ여성내각 ‘눈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발표한 장관인사는 현장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4명 장관 중 3명이 관련업계에 종사하거나 직무경험이 있다. 국회의원 출신을 1명 추가 중용한 것도 눈에 띈다. 또, ‘여성내각 비율 30%’ 공약이행에 맞춰 여성 인사를 발탁하고, 지역탕평을 이룬 것도 특징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4명의 장관 후보자 중 3명은 현장경험이 풍부하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통일부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 비서관 등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양성평등,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 겸 역사학자로 꼽힌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의원으로, 현장경험은 부족하지만 6년 간 국회 농해수위원 및 간사로 활동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구나 출생지의 지역적 탕평도 눈에 띈다. 유영민ㆍ정현백 후보자는 부산 출신이고, 조명균 후보자는 경기도 의정부, 김영록 후보자는 전라남도 완도 출신이다. 고향에서 전국을 고르게 배려한 셈이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제공]

유 후보자의 인선배경에는 풍부한 현장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유 후보자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제공]

조 후보자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를 그릴 핵심인사로 꼽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변인은 조 후보자 인선배경에 대해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제공]

김 후보자는 쌀 수급과 고질적인 조류독감(AI)ㆍ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의원출신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중용한 건 당면한 현안들을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제공]

정 후보자는 양성평등 활동과 역사학계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여성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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