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사드배치 촬영, 영공 뚫렸는데… 軍, 주민신고로 확인

[헤럴드경제]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가 경북 성주지역의 주한미군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정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당국은 주민신고를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수거한 무인기에 대한 초기 분석을 실시했고 무인기에 장착된 메모리 용량 64GB(기가바이트) 일본제 소니 DSLT 카메라에서 성주 사드부지 사진 10여 장이 발견됐다.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후방지역 군사시설을 정탐했으나 이번에도 주민이 신고를 하기 전까지 군은 관련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비행체가 후방지역 상공까지 내려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 어느 지역에서 이륙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성주 상공에서 선회해 인제까지 날아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행 거리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주에서 무인기가 발견된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까지는 270여㎞에 달한다.

이를 통해 북한이 과거 운용한 무인기와 비교해 비행 거리를 연장할 수 있도록 엔진 등을 개량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무인기는 기체폭 2∼3m 크기로 고도 2∼3㎞로 비행해 남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저고도 레이더로 쉽게 탐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현재 저고도 탐지레이더(TPS-830K)를 운용하고 있지만, 소형비행체 탐지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도 전방지역에서 저고도로 침투하는 AN-2 항공기 등을 탐지하기 위해 저고도 감시용 레이더(갭필러)를 운용하고 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접경지역이 넓어 전체를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300∼400대의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의 무인기를 끊임없이 개발 중인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무인기로는 중국의 ‘D-4’를 개조한 ‘방현-Ⅰ’과 ‘방현-Ⅱ’가 있지만, 북한은 정찰과 공격 임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기 ‘두루미’를 개발하는 등 전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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