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성주 사드 노렸다

-사드 발사대 등 성주 일대 사진 10여장
-일본 소니사 DSLR 카메라 탑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지난 9일 발견된 북한군 추정 소형 무인기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겨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이 분석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해당 무인기에서는 사드 배치 기지를 비롯해 경북 성주 일대를 촬영한 사진이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주민신고를 통해 발견한 북한 추정 소형 무인기에 대해 정밀분석중”이라며 “카메라 메모리를 분석한 결과 성주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형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에서 촬영하고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에서 회항해 인제 방면 북쪽으로 북상했다”며 “분석중인 수백여장의 사진 중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십여장으로 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일본 소니사의 DSLR카메라와 64G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었으며 촬영 고도는 2~3km로 추정됐다.

현재까지의 사진 분석 결과, 사드 발사대 일부가 포착되는 등 사드 발사대 2기가 성주골프장으로 반입된 지난 4월26일 이후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진 해상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북한군은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 이후 이를 정탐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270㎞ 떨어진 성주까지 소형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무인기가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용이점, 기술 수준 등 관계기관서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내륙 깊숙이 침투하는 동안 탐지하지 못한 데 대해선 “우리 군의 관제 레이더, 지상레이더로 3미터 이하 소형무인기 탐지가 상당히 어렵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력화를 추진중이고, 현재 지상감시레이더를 무인기 탐지용으로 전환해 운용중이지만 제한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했다는 주민신고를 접수하고 합동조사팀을 파견해 무인기를 인수했다.

당시 합참은 이번 인제 무인기가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북한 소형 무인기와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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