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금 2500억 융자…“은행 문턱 낮춰야 실효”

위기 닥쳤음에도 ‘현재적 부실’ 여신에 반영
하반기 지원규모 확정했지만 창구에서 뻣뻣
정부가 위기극복 체감도 높일 방안 강구해야
일각선 융자아닌 위기기업 직접 지원 요구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하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2천5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해 하반기 문체부 총예산 5500억원의 45%에 해당한다. 관광업체 340곳이 융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선 여신 창구에서는 은행이 이미 위기에 몰려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여행사들에게, ‘현재적 위험’을 여신 결정의 감점 요인으로 산입하고, 까다로운 대출 요건을 제시하고 있어 여행기업인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금한령’ 이전 서울에서 한복입으며 관광을 즐기는 젊은 유커들.

정부가 이같은 정책-현장체감도 간의 크나큰 괴리를 해소할 만한 대책을 세워야, 대승적 지원책이 실효를 거둘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일각에서는 융자보다는 죽어가는 기업에 대한 직접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관광기금 시설자금을 융자한도 내에서 전액을 융자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관광시설에 대한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관광기금 운영방안 개선 연구용역과 관광업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관광기금을 관광업계를 위한 맞춤형 정책자금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체부 융자지원 계획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관광숙박시설 건설 등에 쓰일 시설자금의 경우에는 융자 한도 내에서 전액을 배정했다. 관광숙박시설 신축자금 융자 한도는 108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관광시설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자본회수 기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영자금의 3분기 신청 기간은 15일부터 7월 5일까지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업종별관광협회, 지역별관광협회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4분기 신청 시기는 8월에 별도로 공고된다.

시설자금의 경우에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주관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14개 융자취급은행 본점과 지점에서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의 융자계정 변동금리를 기준금리(올해 2분기 연 2.25%)로 적용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운영자금을 연 1.5%, 시설자금을 연 1.0%의 낮은 금리로 융자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