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한미 기준금리 역전 임박…자본유출 우려”

한미 기준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내놓은 ’6월 미국 금리 인상과 수출여건의 변화’ 보고서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6월에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되면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1.0%에서 1.0∼1.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기준금리는 1.25%다.

그동안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시기는 1999년 6월∼2001년 3월과 2005년 8월∼2007년 8월 등 2번뿐이었다.

한미 간 시중금리(10년 만기 국고채)는 2015년 10월 이미 역전됐으며 앞으로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한 대신 한국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하면서 금리 차가 축소됐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다시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창립행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만큼 한국기준금리도 함께 오른다면 역전현상은 다소 보류될 수 있다.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기(2005년 8월∼2007년 8월)에는 국내 증권 시장에서 모두 19조7천억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금리 역전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이다.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은 원화 약세를 가져와 수출에는 다소 유리할 수 있다.그러나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현지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부정적인 점이다.보고서는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 국내 거주자에 의한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대내외 자본 이동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출기업은 적극적인 위험관리로 금리변화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출 회복세 지속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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