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폭발물’ 피의자 대학원생, 공대 지식 활용해 직접 폭탄 제조

[헤럴드경제=이슈섹션]13일 발생한 연세대 폭발물 사건의 피의자로 긴급체포된 대학원생 김 모(25)씨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검색 없이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인터넷을 통해 폭탄 제조방법을 검색해 보지 않고 공대생으로서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폭탄을 직접 만들었다.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 모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테러의심’ 폭발물. [사진제공=연합뉴스]

텀블러에 든 폭발물은 건전지를 이용한 기폭장치와 연결돼 있었으며 안에는 아래쪽이 뭉툭한 나사(볼트) 수십 개와 화약이 들어 있었다. 김 씨가 폭발과 함께 나사가 사방으로 튀어나오도록 설계한 듯 보이지만, 사고 당시에는 나사 못이 튀지 않고 화약의 일부만 타는 데 그쳤다.

경찰은 전날 김 씨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김 씨가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제 폭탄 제조 방법을 참고하지 않고 폭발물을 만들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까지 김 씨를 조사를 한 데 이어 오전 중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관심이 쏠리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발표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이날 저녁께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김 모 교수 연구실에서 종이상자에 들어 있던 사제 텀블러 폭탄이 터져 이 상자를 열려고 하던 김 교수가 화상을 입었다. 이 상자는 앞서 같은 학과 소속 대학원생인 김 씨가 김 교수 연구실 앞에 갖다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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