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빌딩서 일산화탄소 누출로 34명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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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가 누출된 뉴욕 맨해튼의 건물 인근 <사진=뉴욕데일리뉴스>

뉴욕의 한 빌딩에서 13일(현지시간) 오전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건물 내부와 인근에 있던 30여 명이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맨해튼 남부 트라이베카 지역에 있는 한 건물의 지하층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기 시작했다.

유독한 가스가 지상으로 퍼지면서 1층 식당 등 건물 내부 및 외부에 있던 32명이 의식을 잃거나, 바닥에 주저앉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이어 30여분 후 화재경보가 울리면서 12층의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외부로 대피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대부분 경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층에서는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다.

이날 사고는 지하 보일러에 연결된 파이프에서 발생했으며, 소방관들이 파이프를 막자 일산화탄소 수치도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건물의 한 가게 주인은 “보일러에 생긴 균열 등 이전에도 유지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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