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서 부는 바람’ 강원랜드, 사계절 생태관광 운영

봄과 여름엔 야생화,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꽃-상고대-올림픽 기분
지역민과 함께 숲, 동식물 생태 탐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선-태백의 백두대간은 겨울엔 모험을 자극하고, 여름엔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을 선사한다.

정선의 강원랜드에서 하루 이틀 놀다 나가는 도로는 바퀴와 닿으면 윤석중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 ‘산바람, 강바람’이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멜로디 도로는 이 곳 고원의 특성을 잘 담고 있다.

강원랜드 가서 카지노와 골프, 스키만 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매력의 절반도 느끼지 못한다. 진짜여행은 사계절 변하는 고원트레킹이다. 한반도 남쪽 어디에도 없는 천혜의 자연생태이다.

강원랜드 야생화

강원랜드(대표 함승희)는 백두대간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사계절 산악형 생태관광상품’을 개발해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야생화, 하늘길, 트레킹 코스 등 강원랜드 주변의 생태자원에 힐링, 체험, 지역 밀착 등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산악형 생태관광상품은 강원랜드의 프리미엄급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면서 피톤치드 가득한 강원도 고원의 숲 속에서 진행되는 숲 체험, 숲 레크리에이션 등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신선한 제철 농산물들로 정성껏 만든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는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된다.

하이원CC 튤립

숲 체험프로그램은 사계절을 테마로 계절마다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며 동물, 식물, 곤충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 단풍, 겨울에는 눈꽃ㆍ상고대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이 상고대 이다. 즉, 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을 말한다.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만큼 봄,여름,가을에도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와 동물 등의 소리와 발자국, 배설물 등의 흔적을 찾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숲 해설사 자격을 가진 지역 주민들이 직접 해설사로 나서 함백산 숲 속의 동식물 등 생태계의 모습을 설명하고, 폐광의 추억을 간직한 ‘하이원 하늘길’과 ‘운탄고도’의 설화와 역사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들려준다.

강원랜드 숲속 생태트레킹

이와 함께 로컬푸드 체험은 강원랜드가 선정한 대표 ‘8미(味) 메뉴’를 특급 쉐프들이 곤드레, 쥐눈이콩, 황기, 곰취, 산채버섯 등의 지역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선보이게 된다.

함승희 대표는 “강원랜드는 최근 ‘다시 찾고 싶은 강원랜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리조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으로 유입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미 정선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여행상품 개발과 함께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지역사회와 함께 ‘다시 찾고 싶은 폐광지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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