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폐건강 심각”..이웃케어클리닉 USC대학병원 공동조사

이웃케어클리닉
이웃케어클리닉 애린 박 소장(왼쪽에서 네 번째)가 13일 열린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USC 부속 대학병원 켁 메디컬센터와 LA다운타운라이온스클럽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웃케어 김종란 매니저, 다운타운라이온스 배순표 전 회장, 이웃케어 나비드 페펜 디렉터, 박 소장, 켁 센터 크리스 이 전문의, 다운타운 라이온스 데이비드 김 회장·박기독 전 회장·이종문 차기 회장, 켁 센터 한규석 전문의, 이웃케어 클레어 앤더슨 홍보담당, 베린지아 리우 리서치 코디네이터)

높은 흡연률의 영향일까, 한인들의 폐건강이 타 인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케어클리닉이 13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이웃케어클리닉 사무실에서 지난해부터 USC 부속 대학병원 켁 메디컬센터(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 이하 켁 센터)그리고 LA다운타운라이온스클럽(이하 클럽, 회장 데이비드 김)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한 폐암 검사(총 110명)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검사 결과 폐암 검사에 응한 한인 5.5명 중 1명(18%)에게 결절(nodules)이 발견됐다. 이는 미 전체 평균에 비해 4% 포인트 높은 것으로 타 인종 대비 흡연률이 높은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절반에 가까운 47명(42%)에게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추가 검사 또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27명(24%)에게서 다양한 이상증상이 발견됐다. 이 역시 미 전체 평균 7.5%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검진 결과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8명에게서는 폐 외 간, 신장 등에서 덩어리 또는 융종 등이 발견됐고 7명은 심장동맥 석회화 증상이, 5명은 대동맥류에 이상이 있었다. 또 일부 환자에게는 심각한 폐기종 증상, 간질성 폐질환/폐렴 증상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웃케어클리닉의 애린 박 소장은 “한인들이 담배를 많이 피움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잘 받지 않고 있다”며 “폐암 사망률은 전체 암 사망률의 27%로, 대장암·췌장암·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많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50%를 넘지만 4기 환자의 경우 1%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조사 결과 폐암 1기에 검사를 받은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조기 검진으로 폐암 치료 및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함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USC의 방사선학 크리스 이 교수는 “폐암은 전조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돼 치료가 힘들고 사망률도 높다”며 “흡연자 7명 중 1명꼴로 폐암 진단을 받는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USC 켁 센터는 자격이 되는 주민에게 무료 폐암 조기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진 문의는 전화 (323)442-767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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