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꼬드겨 보험사기 저지른 렌트카회사 직원들

-10대 후배들 꼬드겨 보험사기 참여시켜
-警, 다른 업체 상대로 수사 확대 예정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기 회사 렌트카를 이용해 동네 후배들과 보험사기를 저지른 렌트카 회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인들에게 렌트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고의로 사고를 내게 하는 등 19차례에 걸쳐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사기)로 박모(23) 씨 등 렌트카 직원 8명과 지인 김모(18) 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사건 현장 주변 CCTV에 찍힌 박 씨 일당의 보험사기 장면 [사진=금천경찰서 제공]

박 씨 일당은 지난해 3월부터 동네 후배 등 지인들과 공모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보험사기를 반복했다. 렌트카 영업소장 업무를 담당하던 박 씨는 자신의 영업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렌트카를 김 씨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고의사고를 사주했다. 박 씨의 범행에 가담한 지인들 대부분은 10대 후반의 청소년들로 운전면허증을 갓 취득한 상태였다.

박 씨는 미리 마련해둔 중고 외제차를 길가에 주차해놓고 후배들에게는 렌트카를 이용해 자신의 외제차를 들이받으라고 했다. 보험금을 많이 타내고자 후배와 친구들을 동원한 김 씨는 사고가 날 때마다 보험사로부터 대인합의금을 받았고, 박 씨는 이 중 250만원을 면책금 명목으로 챙겼다.

박 씨는 자신의 부서진 외제차도 보험사로부터 미수선수리비를 챙기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서진 차량은 저급 공업사에서 싼값에 수리한 후 다시 범행에 이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김 씨 등 후배들을 이용해 타낸 보험금의 80%가량을 면책금 명목으로 받아왔다”며 “렌트카 사고 처리에 대해 무지한 1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호기심에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른 렌트카 업체들을 상대로 비슷한 유형의 보험사기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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