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이베스트증권 매각가 높인다

아프로그룹 협상결렬…매각 보류
증시호황에 원금 최대 회수키로연간

아프로서비스그룹과의 매각 작업을 중단한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증권의 매각가를 높여 추후 재매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최근 증시 상황 등이 호황 조짐을 보이자, 실적 개선 흐름 등을 확인한 후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S네트웍스는 G&A PEF(프라이빗에쿼티)의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실소유주로, G&A PEF는 이베스트증권 지분 84.6%를 갖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아프로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데는 아프로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가 불투명했던 점도 작용했지만, 결정적으로는 LS 측에서 가격을 높이려 한 게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친 가운데 가격 부담이 높아지자 아프로그룹의 인수 의지가 약해졌고, LS측에서 매각 보류를 선언하게 됐다” 덧붙였다.

아프로그룹과의 협상 중단 및 매각 작업 잠정 보류는 LS네트웍스의 증권업 진출 이후 투입된 4700억원을 최대한 회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는 평가다.

2008년 G&A PEF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며 증권업에 진출한 LS는 최초 G&A PEF에 1010억원을 투자하며 LP(투자자)로 참여한 뒤, 농협,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타 LP들의 풋옵션 행사로 2013년과 2015년 각각 419억원과 3298억원을 들여 울며겨자 먹기로 지분을 사들였다. 이로 인해 총 투자금액도 472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인 아프로그룹이 제시한 입찰금액은 3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알려져 투자원금과의 격차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활황 조짐을 보이자 영업실적 호전 흐름을 좀 더 지켜본 뒤 재매각에 나설 유인을 LS측에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증권의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은 금융환경 등을 고려해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는 공시 문구 가운데 ‘금융환경’이라는 용어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LS네트웍스는 올해 배당을 확대해 투자원금을 일부 추가로 회수한 뒤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LS네트웍스는 G&A PEF를 통해 지난해 160억원, 2015년 165억원의 배당수익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이베스트증권의 배당성향은 76%에 달할 정도로 사실상 이익을 모두 배당에 쏟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G&A PEF는 “현재는 매각을 다시 진행할 지 중단할 지 결정되지 않은 말그대로 보류 상태”라고 전했다.

정순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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