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미국발 긴축에도 신흥국 시장 파장 작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두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연내 자산 축소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발 긴축 압력의 범위와 속도에 글로벌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흥국 시장이 자본유출 압박을 받으며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14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미국발 금리인상이 신흥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AFP연합]

모건 하팅 얼라이언스번스틴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CNBC 방송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연준이 2004년부터 금리를 인상하며 1%에서 5.25%까지 올려놨다. 하지만 신흥국 시장자산은 그 기간 135% 반등했다”고 했다. 그는 신흥국 시장 주식이 30% 정도 과하게 디스카운트돼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 관리나 운용상의 문제점이 있지만 높은 수익증가를 고려하면 신흥국 시장이 좋은 투자기회라고 말했다.

UBS 이코노미스트인 안나 자도르노바와 조지 코박스는 1분기 동안 성장세가 강했고 유로존이 회복되는 가운데 유가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폴란드ㆍ체코ㆍ헝가리ㆍ터키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조정 했다. 유로존 및 중국의 성장과 안정, 국내 개혁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PBoC)의 예금ㆍ대출 기준금리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위용딩 전 인민은행 고문은 “현재 중국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연준을 따라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직후에 시중금리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시중은행에 6개월∼1년짜리 자금을 빌려주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물론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충분히 방어벽을 쳐둔 덕에 이번엔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또 5월 말부터 위안화 가치절상을 유도,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1.4% 올랐다.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앤드류 뱃슨 중국연구 책임자는 “중국의 (시중) 단기 금리는 이미 많이 올랐다. 금융규제가 사실상 긴축을 의미했다”며 “PBoC가 추가 금리 상승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컨설턴트 회사인 트리비움의 앤드류 포크는 “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일소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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