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어 서울도 외고ㆍ자사고 폐지 검토

-외고ㆍ자사고 38% 서울에 밀집…파장 클 듯
-28일 서울외고ㆍ세화여고 등 5곳 재지정 평가 탈락 가능성
-서울ㆍ경기 外 진보교육감 지역 동참할 듯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이달 내로 다가온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대한 재지정을 앞두고 이들 학교들에 대한 일반고 전환 방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고ㆍ자사고 폐지 선언을 한 경기교육청에 이어 서울교육청까지 대열에 동참하는 등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합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사진> 교육감은 오는 28일 경문고ㆍ세화여고ㆍ장훈고 등 자사고 3곳, 서울외고(특목고), 영훈국제중(특성화중) 등 5개 학교에 대한 재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외고와 자사고의 경우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들 학교는 지난 2015년 실시된 재지정 평가에서 점수 미달로 올해 재평가 대상이 됐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재평가에서 5개 학교의 재정 운영, 학생 중도 이탈 비율 등 12개 부문에 점수를 매겨 60점 미만(100점 만점)이면 지정 취소를 할 수 있다. 이에 교육부가 동의하면 일반 중ㆍ고교로 전환된다.

교육계에서는 서울교육청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외고ㆍ자사고 폐지 방침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이들 5개 학교에 대한 일반 중ㆍ고교 전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재지정하지 않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 재지정하되 외고ㆍ자사고에 주어진 학생 선발권을 폐지하고 추첨제를 도입해 일반고 전환 효과를 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 교육감은 이날 자리에서 외고ㆍ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내부 ‘고교 체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구체적인 외고ㆍ자사고 폐지 방안에 대해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육청이 외고ㆍ자사고 폐지 결정을 내릴 경우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엔 전국 외고 31개교 중 6개교, 전국 자사고 46개교 중 절반인 23개교가 몰려 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향후 외고ㆍ자사고를 지정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첫 재지정 평가가 돌아오는 2019년 이후에야 현실화 되는 만큼 선언적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지만, 서울의 경우 당장 재지정 평가와 연관돼 있는 만큼 무게가 다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교육청은 고교서열화에 대해 반대하고, 그 수단으로서 외고와 자사고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분명하다”며 “다만, 전체 외고ㆍ자사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도 없고, 현재 이들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 등을 고려한다면 이들이 졸업하는 2019~2020년까지는 해당 학교의 형대가 운영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도 외고ㆍ자사고 폐지가 있고,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 역시 의지를 갖고 있는 사안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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