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확성기 방송 듣고 한국 동경”

[헤럴드경제=이슈섹션]13일 중부전선에서 우리군 GP(경계초소)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0분쯤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GP로 귀순해온 이 병사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탈북자들이 전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돼 귀순을 결심했다.

특히 지난 4월 경기도 연천군의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큰 불이 났을 때,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지뢰의 상당수가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탈북 결심을 굳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군 중급병사(상병)인 20대 초반의 이 병사는 신장이 175㎝ 정도이지만 체중은 52kg에 불과했다. 그는 합동신문에서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병사들의 불만이 크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는 선임병에게 나무를 해오겠다고 보고하고 부대를 나와 그대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포복으로 우리군 GP 앞 500m 지점까지 접근했다. 300미터 지점부터는 두 손을 흔들며 귀순 의사를 밝혔고, 경계 근무중이던 우리 부사관이 발견해 안전 지대로 유도했다.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군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도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군 GP로 귀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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