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동편제마을로 떠나는 국악거리축제여행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춘향의 도시 남원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세 개의 사랑가’가 울려 퍼진다.

우리 시대 최고 명창 안숙선과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주고받는 사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 작곡가 임준희가 작곡한 ‘세 개의 사랑가’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한다.


가야금 산조의 명인으로 알려진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의 개막식 연주를 시작으로, 가객 전인삼 전남대 교수, 소리꾼 권송희·박애리, 거문고 명인 유영주와 G.street의 협연, 창작연희꾼 김원민과 한예종연희과도 함께 한다. 창작그룹 노니·고래야, 국악아카펠라 토리스, 창작국악그룹 불세출, 전통연희단 꼭두쇠, 전국 대학생 동아리의 국악열전도 펼쳐지며 축제 현장에는 다채로운 국악소리가 펼쳐진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있는 남원은 한국 국악의 성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이 쏟아지는 지금,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음악으로 색다른 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남원에 펼쳐진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완성되는 판소리의 풍성한 가락은 관람객을 울리고 웃기며, 현대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축제가 열리는 비전마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 가왕 송흥록(1801년~1863년)과 국창 박초월(1917년~1983년)의 생가가 위치해 있다. 판소리의 중시조 가왕 송흥록(宋興錄)은 동편제를 발전시켜 이룩한 창시자로, 특히 <춘향가>와 <적벽가>등을 잘 불렀다고 한다. 국창 박초월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보유자로 지정받았으며, (사)한국국악협회 초대 이사장과 한국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여 후진을 양성하는데 힘썼다. 이곳 남원 비전마을에는 오늘날 판소리를 우리 민족음악으로 발전시킨 두 명창의 소리가 흐르는 곳이다.


이번 국악거리 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동편제 마을 정답 맞추기 이벤트, 동편제 스탬프 이벤트, 동편제 기운이 나에게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 그 밖의 먹거리 부스와 각종 체험 부스 연희와 민요교실도 함께 운영될 것이다.

특히, 이번 동편제 축제 일정에 맞춰 17일, 18일 2일간 ‘동편제마을 팸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7일 축제 일정이 끝난 저녁시간 송림원에서는 지리산 Korea 버크셔 생햄(하몽)으로 마련한 특별한 저녁식사와 함께 도시와 농촌 지역간 소통과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동편제체험마을 오인숙 위원장은 “15년 동안 공들여 K.버크셔 품종 개발에 힘쓴 끝에 스페인 하몽을 국산 브랜드화 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팸투어에서는 특별히 이탈리아 쉐프를 초청해 하몽 요리를 방문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남원 지리산흑돈 하몽의 맛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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