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대학별 문제 유형ㆍ일정 꼼꼼히 따져야

-논술전형 폐지 추세에도 많은 대학 활용
-학과별 유형ㆍ난이도 사전 고려는 필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사교육을 심각하게 유발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논술전형은 단계적으로 폐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에선 주요 신입생 선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대입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대학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논술전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논술 전형을 지원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여부다.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논술 고사의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합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원에 제한이 없는 전형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높은 경쟁률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그리 높지 않다. 경희대의 경우 전체 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평균 48.38% 수준에 머무를 정도였다. 따라서 막연한 수능성적에 대한 기대만으로는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유형, 문제 난이도 등 논술 시험 자체에 관한 사전 고려도 필요하다. 많은 대학이 기출 문제와 그에 대한 해설, 우수한 답안 사례 등을 자료집이나 영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각 대학이 어떤 의도로 어떤 문제들을 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별로는 상경계열이나 사회계열의 논술고사에 수리논술이 포함되는 대학도 있고, 영어 지문을 통해 학생들을 변별하고자 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학생의 경우에도 수리논술만 보는 대학, 과학논술까지 보는 대학으로 구분될 뿐 아니라 과학과목을 I과목까지만 반영하는 대학, II과목까지 반영하는 대학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또, 일부 대학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언어 논술을 같이 치르기도 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과 방법도 확인해야만 한다. 보통 논술전형의 반영비율은 논술 60%, 학생부 40%나 논술 70%, 학생부 30%다. 하지만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 1등급부터 4~5등급까지의 점수 차가 크지 않다보니 경쟁 학생들 간의 변별을 학생부 성적으로는 하기 힘들다.

다만, 동국대나 중앙대처럼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가장 우수한 10개 과목만의 교과 성적을 반영해 학생부의 영향력을 더 줄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교과 반영방법을 확인해 나의 성적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서 접수 전 논술 일정을 살펴야 한다. 특히, 대학별 논술 고사 날짜와 시간대가 겹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이 11월 18일에 논술고사를 치르며 다른 날짜에도 겹치는 대학들이 많다.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ㆍ오후 각기 다른 대학의 시험을 치를 수 있으나 가급적이면 하루에 여러 개의 고사를 치르지 않는 것이 시험 집중에 도움이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논술 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데다 각 대학이 논술 문제를 고교 교과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출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논술 성적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가고 있다”며 “논술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 문제 유형, 일정, 전형 방법 등을 잘 살펴야 합격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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