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重 사장이 ‘월급 0원’에도 웃는 이유

주가급등에 우리사주 ‘투자 대박’
박대영 사장도 7000만원 평가익
수주상황 개선…2분기 흑자 전망

삼성중공업이 간만에 희색이 돌고 있다.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 개선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주가도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있다.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치를 가장 먼저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분기 실적도 1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있다.

삼성중공업 조선소 모습.

15일 삼성중공업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1만3000원선으로 뛰어 올랐다. 주식 거래량도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들어 신규 수주상황이 작년보다 눈에띄게 개선되고 있고, 지난해 실시한 선제적 구조조정 덕분에 부실을 크게 털어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들도 신이 났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11월 실시한 조단위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자금이 부족한 직원들에게는 대출 이자를 회사가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당시 사들인 주식 가격은 7170원으로 현 주가는 두배 수준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은 당시 유상증자에 구주주 배정 몫에 8300여만원(1만1643주)을 투자해 배당 주식 전량을 매입했다. 월급이 사실상 ‘0원’인 박 사장은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7000만원 안팎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박 사장은 작년 7월부터 의료보험 유지를 위한 월급(9700원)을 제외한 일체의 임금을 받지 않고 있다. 우리사주의 보호 예수 기한은 1년이다.

수주 목표치 초과 달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65억달러로 세웠다. 지난 6월까지 2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인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를 포함해 모두 48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해둔 상태다.

최근에는 미국 엔지니어링업체 시원(SeaOne) 캐리비언과 총 15억달러 규모의 선체(바지)-예인선(터그) 결합 화물선(AT/B) 1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시원과의 LOI가 최종 수주로 이어질 경우 누적 수주액은 63억달러로 목표치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작년 4분기에 147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 275억원의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에도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610억원, HMC투자증권은 57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480억원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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