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무더위 마중 나온 보양식

-대형마트 보양식 매출 두자리수 증가
-간편보양식도 다양한 메뉴로 선보여
-AI탓 돼지고기ㆍ장어 등 쏠림현상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탓에 식욕을 되살리고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대표 보양식인 장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1.3% 급신장했다. 전복과 닭고기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15.7%, 14.2% 늘었다. 또 가정간편식에서도 삼계탕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자체 브랜드 상품인 피코크 녹두 삼계탕은 지난해 동기 대비 53.6% 매출 신장률로 피코크 상품 1000여개 가운데 육개장에 이어 매출 2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역시 보양식 관련 매출을 집계(5월 1일~11일 기준)한 결과 백숙용 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백숙용 오리 36.3%, 낙지 23.7%, 장어 81.7% 등 두자리 수 이상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보양식 매출이 늘어나자 외식 및 식품업계도 일찍부터 보양식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른 무더위 탓에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지만 AI 발생이후 닭고기 소비를 꺼리면서 대체제인 돼지고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식품업계에서는 조리대 앞에서 뜨거운 불과 씨름하며 장시간 요리를 할 염두가 좀처럼 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혼자서도 보양식들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포장, 소용량으로 만든 간편보양식을 출시하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가정간편식(HMR) 전문몰 ‘더반찬’은 지난 3월 보양식 메뉴를 출시해 오랜 시간과 복잡한 손질로 집에서 요리하기 부담스러운 보양식을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보양삼계탕, 두마리장어구이, 부추추어탕, 수삼냉채 등 14종의 다양한 보양식 메뉴가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혼자라도 쉽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간편식들이 요즘 대세”라고 말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후 대형 치킨프랜차이즈가 가격을 인상한데다 일부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를 꺼리면서 대체제인 돼지고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양식 중 가장 간단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삼겹살이다.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은 질 좋은 삼겹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돈인증점인 하남돼지집의 삼겹살은 단백질, 탄수화물 등 에너지를 생성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1이 많아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외식 전문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장어요리 전문점 ‘오백년장어’는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장어 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오백년장어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몸에 좋은 장어요리를 중심으로 제철 나물부터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최고의 보양식 한상 메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에 보양식 메뉴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보양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외식 및 유통업계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새롭고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며 이른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외식업계가 최근 또 다시 AI 재발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닭과 계란을 주재료 하는 음식점들은 매출 감소에다 재료비 상승까지 겹쳐 힘겨운 여름을 버티고 있다. 특히 초복을 앞둔 삼계탕 전문점들은 매출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한 삼계탕 전문 식당 업주는 “여름철이면 단체모임 등으로 삼계탕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AI 탓에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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