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여성관’ 논란 입열어 “오해다. 전체 맥락 봐달라”

[헤럴드경제]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왜곡된 여성관’ 논란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다.

안 후보자는 14일 오후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과거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를 둘러싼 여성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해당 저서는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다”,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최종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 것이 사내의 생리다” 등의 문장이 논란이 됐다.

안 후보자는 “언론 등에서 일부 저서 내용을 발췌해 언급한 부분은 남자의 욕구, 공격성, 권력 지향성, 그에 따른 남성 지배체제를 상세히 묘사하고 비판하기 위한 맥락에서 사용한 표현들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이런 남성의 구태 지배문화를 대체하는 여성의 소프트 파워를 주목하면서 남성사회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이처럼 현실을 비판하고자 사용한 표현을 두고 오히려 ‘구태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진의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남성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쓴 표현을 앞뒤 맥락을 제거한 채 인용하다 보니 오해를 불렀다는 것이다. 안 후보자는 출간 당시 주요 언론의 서평기사도 자신의 의도와 같은 취지로 책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사진설명=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적선동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오전 안 후보자의 서울대학교 동료인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한 교수는 논란의 저서에 대해 “부분만 뽑아 인용하면 완전히 마초같이 보이지만, 전후 맥락을 보면 그 반대”라며 “그 책은, 노장년 꼴통 남성들을 잠재적 독자로 여기고, 소위 남성이란 인간 속에 들어있는 수컷다움을 비교, 풍자, 각성시키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 학장 시절 여교수 채용을 줄기차게 밀어부친 사례 등을 열거하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야당들은 안 후보자의 성의식이 왜곡됐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후보자는 지난해 한 부장판사의 성매매가 적발된 것을 두고 ‘운이 나빴다’라고 했는데 걸리지만 않으면 매춘행위도 괜찮다는 뜻이냐”고 꼬집었다. 바른정당도 논평을 통해 안 후보자를 ‘예비 강간범’이라 표현하고 “청와대는 하루라도 빨리 안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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