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소재·부품 中企 날개달다

프리미엄TV 테두리·車-LNG운반선 경량화 추세업고 수요 급증
삼기오토모티브 등 수혜 기대

전자와 자동차, 조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알루미늄 수요가 급증한데 힘입어 관련 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제품 생산능력 확대를 서두르는 한편, 거래처와 손잡고 직접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TV의 알루미늄 베젤(테두리) 탑재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 부품 개발 ▷LNG 운반선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 탱크 탑재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 조선 등 분야를 막론한 전방산업의 ‘알루미늄 러시(rush)’다.

삼기오토모티브가 생산한 제품들. [사진제공=코스닥협회]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주요 가전업체는 T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지난해 16%에서 올해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TV 외관의 고급화와 내구성 제고를 위해 알루미늄 베젤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와 조선 분야에서는 최근 높아진 환경 및 연비기준 충족을 위한 경량화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알루미늄 소재 채용률이 급등할수 밖에 없는 구조다.

관련 업계는 즉각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신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시장 대응에 나섰다. 최근 베트남 공장 증설(약 2만 7000t)을 완료한 알루코가 대표적인 예다. 그 결과 알루코의 알루미늄 압출량은 종전 8만6000t에서 11만 3000t으로 약 30%가량 늘었다. 알루코는 또 국내 완성차 업체 A사와 경량화 부품 개발을 시작하는 한편, 자회사 현대알루미늄의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에도 진출했다. 역시 주재료는 알루미늄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발 빠르게 자동차 시장에 특화해 성과를 얻은 케이스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폭스바겐에 공급하는 7단 알루미늄 변속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 22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4월에는 현대파워텍과 212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중형 6속 밸브바디 등, 중국 길리기차 납품용)을 맺으며 외형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재일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17.8km/ℓ에서 24.4km/ℓ로 , 중국이 14.5km/ℓ에서 20.0km/ℓ로 배출가스 연비규제가 강화되는 등 202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의 연비규제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연비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 경량화 추세로 인해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파버나인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의료기기, TV 등 생활가전에 외장재로 쓰이는 알루미늄 제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272억원)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파버나인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124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루미늄 가공·부품 업계의 장기 성장동력은 자동차 경량화, 신재생에너지, 철도차량 및 LNG 운반선 탱크 경량화 등에서 나올 것”이라며 “하반기 거래선에서 수요가 급등할 때 이를 지체없이 공급해줄 수 있는 생산능력이 바탕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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