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폭탄 피의자 “교수에게 질책받았다”

[헤럴드경제] 연세대 교수 폭발물 사고의 피의자 김모(25) 씨가 교수로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러시아 지하철 테러를 모방해 범죄를 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논문 작성 과정에서 교수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김 씨가 교수로부터 질책을 받은 일이 범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 씨는 또 “러시아 테러 언론보도를 보고 폭탄에 관해 알게 돼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말한 러시아 테러는 지난 4월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탄 테러다. 키르기스스탄 출신 러시아 남성이 사제폭탄을 터뜨려 사상자 60여명을 낸 대형 테러사건이다.

[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폭탄을 제조함에 있어서 인터넷의 폭탄 제조법은 참고하지 않았고 평소 자신이 알던 지식으로 제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제조는 자신의 하숙방에서 주로 이뤄졌으며, 5월말부터 시작해 이달 10일 완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제조한 폭탄은 커피 텀블러 안에 작은 나사 수십개와 화약을 넣어 종이상자로 포장한 형태다. 상자 테이프를 뜯으면 기폭장치가 작동해 폭발을 일으켜 나사가 튀어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슬람 테러조직 IS가 테러에 사용하는 폭탄과 유사하다.

김씨는 김 교수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상해만 입힐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실제 범행 당일 폭탄은 제대로 폭발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김 씨가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폭탄이 제대로 폭발했을 경우 추정되는 위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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