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산 오징어ㆍ우즈벡산 체리는 처음 들어봤어요”

-치솟는 물가잡기 나선 대형마트업계
-판매채널 다양화로 ‘가격인하’ 힘쓴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형마트 직원들은 최근 업무가 한층 복잡해졌다. 이전에는 ‘국내산’, ‘중국산’ 등으로 한정돼 있던 상품의 원산지가 요즘들어 다양해지는 추세다. 망고는 인도산, 바나나는 에콰도르산, 오렌지는 스페인산이 원산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원양산 오징어’, ‘우즈베키스탄산 체리’가 한국 가정의 식탁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불경기에 물가가 치솟자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 업계가 판매 창구를 다양화하면서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섰기 때문이다.

불경기에 물가가 치솟자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 업계가 판매 창구를 다양화하면서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이마트가 최근 진행한 오징어 할인판매 행사 자료사진.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국내산 오징어보다 45% 저렴한 원양산 오징어를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원양산 오징어 100여톤(t)을 공수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올해 6월 물오징어(중품ㆍ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9029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도매가격(5503원)의 1.6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대한민국에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16년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지난 2015년에는 30만9085t 규모까지 떨어졌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동해바다의 조업량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오징어 생산량 추이. 해마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원양산 오징어가 여기에 대한 대안이 돼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산량이 많지 않은 원양산 오징어지만 이번에 바이어 등 관계자들의 대대적인 노력을 통해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며 “가격이 저렴한 만큼 밥상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우즈벡 체리 수입에 들어갔다. 주로 국내에 들어오던 체리는 미국산과 호주산, 칠레산 등이었다. 우즈벡 산은 과거 품질문제로 수입에 난항을 겼었으나, 지난해부터는 우즈벡 정부 차원에서 수출을 위한 시설 투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번에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우즈벡 산 과일은 멜론과 석유가 수입된 이력이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진행한 체리 관련 행사.

양파와 감자 등 소비자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품들도 가격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마트는 새로운 산지 발굴하고, 자체 센터에서 자동 포장작업을 진행하면서 양파가격을 평균보다 21% 낮췄다고 밝혔다. 수미감자도 29% 할인판매한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가뭄 영향으로 일부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비축 물량 방출 및 대체 신선식품의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가계부담을 낮추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은창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도 “우즈벡 체리를 시작으로 산지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수입과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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