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베…‘사학스캔들’ 의혹 문건 실재 확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학 스캔들’이 의혹이 아닌 사실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1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은 문부성이 부처 직원들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언론과 야당 민진당이 공개한 의혹 문건과 유사한 문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 ‘가케학원’의 수의학과 신설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아사히신문과 민진당이 공개한 문부과학성 내부 문건에는 “관저 최고 레벨이 말하고 있는 것”, “총리의 의향이다”는 표현과 함께 내각부가 수의학부 신설을 위해 문부성을 압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문부성은 “문서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아베 측도 해당 문서를 ‘괴문서’로 칭하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문부성이 관련 부서 직원 30명의 증언을 토대로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글자 크기나 글씨체, 일부 표현은 다르지만 폭로된 문건들과 유사한 문건이 여럿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부성은 문서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날 중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학 스캔들 의혹이 구체화 되면서 아베 총리는 궁지에 몰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65%가 아베 사학스캔들과 관련된 정부 해명을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내놨었다. 이같은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가케학원 의혹과 관련해 민진당,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이 제출한 아베내각에 불신임안은 부결됐지만, 야당의 공세 수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재조사 내용이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앞두고 ‘테러대책법안(공모죄 법안)의 국회 통과와 같은 날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보도되면서 이번 의혹이 유야무야 덮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