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이트, 연 매출 600억”…하이트의 매출 효자로 급부상

-월 생산량 30만 상자로 늘려
-출시 50일 만에 약 30만 상자 팔려
-맥주 매출ㆍ영업이익 개선 청신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연 매출 600억원 제품으로 거듭나면서 매출 효자로 급부상했다.

하이트진로는 계속되는 품절 사태로 필라이트의 월 생산량을 30만 상자(1상자=355㎖*24캔)로 늘리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매출로 따지면 월 50억원을 약간 웃도는 수치로, 연간으로는 600억원이 넘는다. 다만 올해는 4월25일 출시된 만큼 대략 35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사진=필라이트 3종]

필라이트는 출시 20일 만에 초도물량 6만 상자가 완판된데 이어 한달 간 13만 상자가 팔려나갔다. 이후에도 물량 부족이 계속 이어지면서 열흘 간 평균 7만 상자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만 50일 간 27만~30만 상자가 팔린 셈이다.

필라이트는 가정용 홈술족을 겨냥한 발포주로, 기존 국산맥주 대비 가격이 40% 가량 저렴하지만 알코올 도수 4.5도로 맥주와 맛이 비슷하다. 수입맥주를 마시는 이들이 주로 구매하고 있어 기존 하이트 맥주 판매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처럼 필라이트가 정체된 국산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하이트의 맥주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매출은 2014년 8273억원에서 이듬해 8391억원, 지난해 8027억원으로 감소해왔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억원에서 -40억원, -217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주세가 맥주에 비해 적어서 기존 맥주 보다 가격은 싸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하이트맥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필라이트 매출이 올라가면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필라이트 생산이 늘면서 하이트의 맥주공장 가동률도 50%를 웃돌 전망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하이트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44.0%에서 지난해 31.6%까지 하락햇다. 이에 공장 가동률 역시 2011년 61.4%에서 지난해 44.2%까지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하이트의 맥주공장 가동률이 내년에 52%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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