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상조 임명 강행 투쟁’ 일단은 신중론…

한국당, 김상조 임명 강행 대책 논의

청문회는 정상 참석

“강경화 임명도 강행 시 고강도 투쟁”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이후 다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놓고 내부 갈등에 빠졌다. 김 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한 규탄을 내놓고는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부담을 느껴 청문회 보이콧 등 강도 높은 투쟁에는 신중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14일 오전 원내전략회의와, 원내대책회의,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김 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한 투쟁 방향을 모색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야당무시 협치파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문 대통령에 대한 규탄 의사를 드러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심에 만취돼 오만방자하게 청문회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면 이번 정부는 오래가지 못해 민심에 다시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정권은 자신들은 바르고 깨끗한 척을 다 하고, 박근혜 정권과 우리 한국당을 ‘적폐세력이다, 청산대상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청문회 보이콧에 대해 ‘신중론’을 꺼내들며 “청문회장에 들어가 한국당의 의사를 전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 안팎으로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만 하기에는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과 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정 권한대행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계속 청문회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청문회는 이날 오후부터 한국당 의원들의 참석하에 정상 진행됐다.

다만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까지 임명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정 권한대행은 “강 후보자가 임명되면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대처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대처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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