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모피를?…‘청개구리 쇼퍼’들이 깨어났다

-역시즌 세일에 ‘가성비’찾는 고객 늘어
-온라인도 겨울 의류등 최고 350% 증가
-이에 백화점도 모피 대전 앞당겨 진행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겨울엔 에어컨, 여름엔 패딩과 코트 그리고 모피를 구매하는 ‘청개구리 쇼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역시즌 행사의 매력중의 하나인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여름에 가을ㆍ겨울철 이월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해 소비자가 비시즌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몰려오면서 지난해보다 역시즌 행사를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세일폭도 최고 90%까지 확대했으며 물량도 100억원 규모로 늘렸다.

백화점 고객이 역시즌 세일 행사에서 모피의류를 고르고 있다.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시기를 2~3주 앞당겨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6일부터 18일까지 행사장에서 ‘모피 역시즌 대전’을 진행키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진도모피, 국제모피, 우단모피, 근화모피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인기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근화모피 밍크재킷 140만원 등이 있으며, 행사장에서 각 브랜드의 제품을 2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울장갑’ 등의 감사품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울렛에서 역시즌 할인행사를 선보인다.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에서 15일부터 18일까지 ‘진도모피’의 패밀리 할인대전을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진도ㆍ엘페 등 4개 진도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며, 밍크 재킷ㆍ코트ㆍ베스트 등 총 100억원(정상가 기준) 가량의 물량이 투입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엘리뇨 현상 등 따뜻한 겨울날씨의 영향으로 방한의류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할인율도 높아져, 정상가 대비 최대 90%, 평균 30~6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모피를 구입한 직장인 홍모(39ㆍ여) 씨는 “정상가가 수백만원하는 모피를 저렴하게 구입했다”며 “역시즌 세일기간에 특가상품 비중이 높아 잘 고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구입할 수 있어 역시즌 세일에 쇼핑을 한다”고 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도 청개구리 쇼핑족들이 대거 몰렸다.

날씨가 무더워진 최근 한달(5월 14일~6월 13일)간 남성 다운 점퍼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34%, 여성 꽈배기 니트는 350% 증가했다. 또 겨울 가전제품인 라디에이터도 187%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운 점퍼, 라디에이터 등 패션, 계절 가전을 중심으로 알뜰구매를 위한 역시즌 구매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즌이 끝난 이후 저렴한 가격에 재고를 내놓는 판매자가 있어, 이월상품이나 역시즌 할인 프로모션을 잘 활용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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