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년내 글로벌 톱5 노린다”

김승탁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초고속 동력분산식 고속철 기반
동남아 등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2층 고속철 등 신사업 적극 추진
2021년 해외수주 가시적 성과기대

현대자동차그룹 종합중공업 회사인 현대로템이 4년내 ‘글로벌톱5’ 진입을 위해 동남아와 유럽시장 해외수주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승탁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을 통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2021년까지 글로벌 순위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언론에 중장기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8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현대로템이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설치한 동력분산식 고속철(좌)과 홍콩 SCL 전동차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2010년 세계 철도차량 시장 점유 순위에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5년 철도차량 매출 기준 세계 10위를 기록하며 현재 10위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알스톰, 지멘스 등 전통 강호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중국의 철도차량 기업인 CRRC 등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사이 현대로템은 약 3% 내외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로템이 집중하는 분야가 동력분산식 고속철이다. 현대로템은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운행최고속도 260㎞/h급(경전선ㆍ중앙선ㆍ서해선ㆍ중부내륙선, 114량)과 320㎞/h급(기존 KTX 노선, 16량)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납품할 계획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열차를 구성하는 각각의 차량마다 동력원이 배치돼 있는 고속철이다. KTX-산천 등 기존의 고속철은 열차 앞뒤의 기관차에만 동력원이 달린 동력집중식이었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집중식에 비해 가ㆍ감속이 뛰어나고 별도 기관차 없이 전 차량 객실이라 수송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동남아와 유럽 시장에서 발주되는 고속철 방식은 대부분 동력분산식이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동력분산식 고속철이 국내에서 실적을 일으키는 2021년 전후가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해외수주에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터키와 동남아시장 등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발중인 2층 고속철도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신사업 안착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올해 매출은 작년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실적만회를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지만 매출액은 10%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도 지난해 이뤄진 현대로템의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올 4분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정태일 기자/kil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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