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 부는 ‘샐러던트(샐러리맨 스튜던트)’ 열풍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삼성SDI에 ‘샐러던트(샐러리맨 스튜던트)’ 붐이 일고 있다. 삼성SDI가 2013년 구미사업장에 처음 도입한 ‘기술 마이스터’ 제도가 올 들어 울산, 청주, 천안 등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까지 총 36명의 기술 마이스터가 탄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7명이 새롭게 기술 마이스터로 등재됐다고 15일 밝혔다.

구미사업장에서 6명, 울산사업장에서 7명, 청주사업장 2명, 천안사업장 2명이 각각 탄생하며 구미에서 시작된 마이스터 바람이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SDI ‘기술마이스터’ 구미사업장의 김송학 주임이 지난 5년간 취득한 10개의 자격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예비 마이스터’가 구미사업장에서만 150명을 넘어섰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삼성SDI 기술 마이스터’라는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해 오고 있다.

‘기술 마이스터’란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명칭으로, 기술 마이스터가 되면 자격수당과 인사가점이 주어지며, 기술 마이스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기술 마이스터 제도가 전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되면서 대상 직군도 기존의 제조, 설비, 품질, 인프라 부문에 안전환경 부문이 추가됐다.

이처럼 기술 마이스터 제도 시행으로 임직원들 사이에 기술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5년 동안 3교대 근무를 하면서도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이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성SDI 구미사업장 인프라운영그룹에 근무하고 있는 12년차 엔지니어 김송학 주임은 2010년 에너지관리기능사 자격증을 시작으로 위험물기능장, 가스기능장, 배관기능장 등 5년간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근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본인에게는 자기계발의 기회, 회사로서는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마스터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라며 “기술 마이스터에 오른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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