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대표, ‘혼술남녀’ 이한빛 PD 유족에 사과

[헤럴드경제=이슈섹션]CJ E&M 김성수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드라마 종영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PD의 죽음과 관련해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 PD가 사망한지 8개월만이다.

15일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열린 CJ E&M 측과의 공식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유족에게 직접 사과했다.

[사진=tvN 제공]

이날 김 대표는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희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책임자 징계 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이한빛PD 사내 추모편집실 조성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조성에 관련된 재정적 후원을 약속했다.

또 방송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9가지 개선 과제 실천을 공약했다. 여기에는 제작인력의 적정 근로시간 및 휴식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합리적 표준 근로 계약서 마련 및 권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사 측의 사과에 고 이 PD의 어머니인 김혜영 씨(59)는 “회사가 사과와 개선을 약속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 젊은이에 대한, 인간에 대한, 한빛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추후 개선사항의 이행을 위한 회사 측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이 PD의 뜻을 기리고 드라마, 방송업계의 제작환경이 개선 되는 계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책위는 장시간 노동과 업무부당, 직원들의 따돌림 등으로 이 PD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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