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유플러스, 2G 가입자 기본료 폐지 검토 착수

- 2G 가입자 64만명…2G만 보유해 상대적 여력, 통신정책 선제대응 이미지 쇄신도
- 기본료 폐지 시 연간 수익감소 840억원…업계 촉각

[헤럴드경제=최상현ㆍ박세정 기자] LG유플러스가 2세대(2G) 서비스 가입자가 내는 기본료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1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고객 우선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2G 피처폰 가입자에 한해 기본료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곧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TE 고객에 대해서도 여러 옵션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2Gㆍ3G ‘기본료 폐지’ 논의를 중심으로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도 ‘절대 불가론’을 펼쳐왔던 이동통신업계는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올해 4월말 기준으로 64만명이다.

이들에 한해 기본료 1만1000원을 폐지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LG유플러스의 연간 수익 감소분은 84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LG유플러스 영업이익(7465억원)의 약 11.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측은 “기본료 폐지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 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의 2G 기본료 폐지 검토 논의는 우선 기본료 폐지 대상이 다른 사업자들에 비해 적다는 데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KT는 238만명(3G 가입자), SK텔레콤은 518만명(2G 3G 가입자)으로 LG유플러스보다 가입자가 훨씬 많다. 새 정부의 통신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업 이미지 쇄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점도 검토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13년 흑자 전환 이후 매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내부적으로 2G 기본료 폐지 검토에 착수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4세대(4G) LTE 고객에 대한 인하 방안에 대해서도 ”고객 입장에서 여러 선택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LG유플러스의 결정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LTE 고객에 대한 추가 인하 방안 등 모든 소비자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통신비 인하 대책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며 ”2G 기본료 폐지 논의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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