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로비스트 “세션스 만난 적 있다”…세션스 위증 논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이 러시아 측 이익을 대변해온 미국인 로비스트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접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세션스 장관이 최근 의회에서 증언한 내용과 상반돼 위증 논란이 제기됐다.

러시아 로비스트인 리처드 버트는 대선 기간 세션스 장관이 주재한 두 차례의 만찬에 전직 공화당 외교 관리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세션스 장관의 의회 증언을 반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설명=지난 13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 증언한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AFP연합]

앞서 세션스 장관은 지난 13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해 대선 기간 미국인 로비스트나 에이전트를 포함해 러시아 측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공화당 존 매케인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버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중요한 외교정책 연설문을 도왔던 인물로 러시아 측과 지속적 관계를 맺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정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트럼프 캠프 측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버트는 러시아 알파은행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알파 캐피털 파트너스’ 자문위에서 일한 바 있다. ‘뉴 유러피언 파이프라인’ 로비스트로 활동해왔고 이 회사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버트는 지난해 5월 미국 공영 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선에 출마했던 트럼프 후보의 연설문 초안 작성을 요청받았고, 초안의 일정 부분은 최종 연설문에 포함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한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적대의 사이클을 종식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대러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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