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사인 9개월만에 ‘외인사’로 수정…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대병원이 14일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외인사로 수정했다고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지만, 그 시점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관련 경찰은 책임소재를 가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사인 변경 경위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왜 이제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느냐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이에 대해 유가족이 병원에 제기한 소송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백씨 유족이 사망진단서 수정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한 만큼 병원 차원의 ‘적극적 개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백씨 사인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지속됐을 당시도 서울대병원은 침묵을 지켰고, 4개월여가 지난 1월에서야 소송에 대응코자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서울대 병원이 새 정부에 부담을 느끼고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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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씨의 사인을 외인사로 인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가 상당수 정치인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시지탄이지만, 고맙습니다”라며 백남기 농민의 기사를 함께 링크했다.

은수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욱 그렇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백남기 어르신의 사망원인을 은폐하려 했던 시도가 이제야 바로잡혔다”면서 “경찰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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