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버리고 렉서스 타는 김정은…韓美 참수작전에 초긴장

-김정은, 참수작전 훈련 이후 전용차 벤츠600 대신 간부용 렉서스 타고 새벽이동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오사마 빈 라덴처럼 북한 수뇌부를 콕 집어 정밀 타격, 제거하는 한미 양국 군의 참수작전 훈련에 김정은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북한에서 자신만이 탈 수 있는 벤츠600 전용 차량까지 버리고, 간부들에게 선물용으로 지급하는 렉서스를 타고 새벽에 은밀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의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요즘 한미 참수작전에 관해 정보를 얻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며 북한 수뇌부의 민감한 동향을 보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국정원은 “미국의 정찰활동이 강화됐다고 판단될 때 김정은은 활동을 줄이고, 하더라도 새벽에 한다”며 “지방 방문시에도 자신의 전용차 대신 다른 간부의 차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전용 차량 벤츠600이 아닌, 간부 선물용 렉서스를 타고 지방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다.

김정은과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참수작전은 올해 3월 독수리훈련에서 일정부분 선보인 바 있다.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6팀(데브그루) 등 다수 미군 특수부대가 참가, 한반도 지형과 환경에 맞는 작전 능력을 배양했다.

또 미군은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의 한반도 배치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소형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하는 그레이 이글은 중동 지역에서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단체 지도부를 암살하는 데 쓰였다. 독수리훈련 기간 미군이 한국 훈련장에서 북한 WMD 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을 잇달아 한 것도 핵과 미사일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숙달하기 위함이다.

한미 군이 적의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공중전력을 날로 강화하는 것도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김정은의 대외 공개 활동은 올해 51회로 지난해 대비 31%가량 줄었다. 2013년 이후 공개활동을 매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이미 권력 장악에 성공했고, 이제 자신의 위신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며 “올해 공개활동의 절반 이상이 군사 관련 활동이고, 특히 미사일 발사는 모두 참관하며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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