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국내제약사 ①]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한국산 항암제

-ASCO(미국임상종양학회)는 세계 최대의 연례 암학회
-현재 항암 치료 이슈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JW중외,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참석
-우수한 임상 결과 발표하며 한국산 항암제 매력 뽐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글로벌 수준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술력이 높아진 한국산 항암제가 국제 무대에서 호평을 받고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는 세계 최대의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개최됐다. 매년 4만여명이 참여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는 항암 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올 해 학회의 주요 주제는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와 유전자 기반의 정밀의료였다.

최근 항암제 연구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기존 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병용했을 때의 치료 효과가 얼마나 좋아지느냐이다. 우리 몸 속에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면역세포가 잘 활동하면서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한다. 하지만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 우리 몸 속에선 암세포가 자라나게 되고 결국 암으로 발전한다. 면역항암제는 이런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환자가 스스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설명=셀트리온이 ASCO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인간 고유의 면역기능을 강화해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적용대상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반응하는 환자에 대한 바이오마커가 아직 명확하지 않고 치료 초반 암이 많이 진행될 수 있어 현재는 기존 항암제와 병용하는 시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국내제약사 중에 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파멥신 등이 참여해 주목할만한 임상 연구 결과를 내놨다. JW중외제약는 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 억제를 위한 표적항암제인 ‘CWP291’의 임상시험 설계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했다. CWP291는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에 적용 가능한 항암제로 JW중외는 임상 1a상과 1b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SB3’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과 동등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CT-P10)‘의 진행성여포성림프종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에이치엘비는 개발 중인 위암치료제 ’아파티닙‘의 다국가 3상 임상 디자인을 발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임상종양학회에 참여하는 국내사도 매년 늘고 있고 발표 내용도 충분히 매력적인 내용이 담기고 있다”며 “이런 국제 학회에서 국내사들이 신약에 대한 매력을 어필하면 향후 기술수출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