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국내제약사 ②] 국제학회에서 신약 후보물질 선보인 제약사들

-9~13일 제77회 미국당뇨병학회(ADA) 개최
-한미약품, 2개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표
-현대약품,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효능 선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국제적인 학술대회에 참석해 새로운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77회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참석해 2개의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포스터 발표를 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국제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이라는 점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당뇨병과 관련된 의료진 및 제약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학회다. 이번 학회에 참여한 한미약품은 한미약품만의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2개에 대해 소개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당뇨 및 비만치료 신약,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등이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사진설명=ADA에 참석한 한미약품이 새로운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의 ‘Triple Agonist(HM15211)’ 후보물질은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이다. 동물 실험을 통해 기존 GLP-1 단일제(일 1회 제형)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 및 최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Glucagon Analog(HM15136)’의 연구 결과 1건도 발표했다.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한미약품은 이를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중견제약사인 현대약품도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당뇨신약 후보물질의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약품이 개발중인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HD-6277’은 2013년 국책 과제에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물질이다. HD-6277은 최근 유럽에서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물질로 하루 한 번의 복용만으로 혈당 조절 능력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저혈당 등의 부작용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후보물질 단계이지만 이런 경험과 데이터들이 쌓이다 보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신약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며 “국내제약사들은 국제적인 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최신 치료 동향과 신약 개발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고 국제적인 파트너를 찾을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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