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 주인공 강경화 높은 지지율은 질문지 왜곡의 결과?

-국민의당, 강경화 높은 지지 여론조사 질문지 왜곡 지적
-비슷한 내용 다른 조사에서는 적합도 낮게 나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시사하며 근거로 삼은 ‘우호적인 여론’이, “중립적이지 못한 설문조사”에 근거했다는 주장이 16일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강 후보자에 대해 “국민적 지지가 높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임명을 시사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임명 강행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근거 중 하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관영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발표한 ‘강 후보자 임명 찬성 62% 반대 30.4%‘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상의한 결과, 중립적이지 못한 설문조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경화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을 갖췄냐는 한국일보의 9일 조사결과(‘못갖췄다’ 39%, ‘갖췄다’ 32%)와 강 후보자 자질의 적합 여부를 묻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11일 조사 결과 (‘적합’ 48%, ‘부적합’ 32%)를 함께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여론조사의 질문 문항 자체가 왜곡돼 있다고 봤다. 김 비대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리얼미터는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경우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고 물었다.

보기문항은 1번이 ‘국정정상화 위해 임명 강행’ 2번이 ‘협치를 위해 임명 철회’였다. 김 비대위원은 “‘임명강행이 국정정상화’라는 설문”이라며 “질문 자체도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이렇게 전제를 달았다”면서 설문이 왜곡 됐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아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돼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게 중립적”이라며 “왜곡된 여론조사 설문을 동원했으며 대단히 의도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여론조사 문제로 지적돼 수차례 과징금을 받은 리얼미터에서 의도적으로 한 거 아닌가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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