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고이케 도쿄도지사, 김정은 같다”

지지율 오르는 신당 향한 견제
22.6%로 17.1% 자민당 앞질러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생장관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에 비유하며 공격했다. 이는 최근 고이케 도지사의 신당 도민퍼스트회의 지지율이 오르는 데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이시하라 장관은 15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도의원선거회의에서 고이케 도지사에 대해 “자신의 정당을 만들어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과만 도정을 펼친다”며 “현인 또는 철인이라면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이 이런 행정을 했을 때 큰 혼란이 벌어지는데 이는 북한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이케 도지사의 도정 운영 방식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 방식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베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도쿄도련회장은 “도민퍼스트회가 과반수를 얻는다면, 도의회가 고이케 지사의 ‘예스맨’ 모임이 돼버려 본래 감시 기능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장관도 “이번 도의원 선거는 도쿄의 민주주의 방어에 중요하다”고 거들면서, “수장과 정당이 같은 방향 만을 향해가는 곳에는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13일 도쿄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도민퍼스트회는 22.6%의 지지율을 얻어, 17.1%의 자민당을 처음 앞질렀다. 도민퍼스트회는 총 127석이 걸린 이번 선거에 48명의 후보를 낼 계획이다. 선거 협력을 합의한 공명당과 함께 과반(64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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