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말·정신, 애플선 헌법·북극성과 같아”

팀쿡CEO, 잡스에 존경심 표현
“트럼프 나와 극단적으로 달라”

“스티브의 DNA는 애플의 기반이 될 것이다. 누가 CEO가 된다 하더라도 50년 후, 100년 후에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변함없이 표현했다.

MIT 졸업식 축사를 하는 팀 쿡 애플 CEO [APㆍ연합뉴스]

그는 최근 ‘블룸버그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후세 사람들이 당신의 유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지만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잡스에 관해 얘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쿡 CEO는 “디테일에 대한 관심, 주의력, 단순함, 이용자와 이용자 경험에 대한 포커스, 좋은 것으로는 충분치 않고 위대한 것, ‘미칠 만큼 위대한 것’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는 그의 말과 정신이 애플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그의 생각과 발언은 애플에서는 헌법이나 북극성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잡스의 생각은 항상 모든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또 그렇게 하면 결정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WWDC(애플 세계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애플의 첫 홈 스피커 ‘홈 팟’이 경쟁 디바이스인 아마존의 에코 보다 두 배 이상 비싼 349 달러(40만 원)로 책정된 데 대해 “아이팟이 처음 나왔을 때도,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누가 그 많은 돈을 주고 그 물건을 사겠느냐고 말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원했던 것 이상의 어떤 것을 줬던 좋은 기록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이어 “내가 성장할 때 오디오는 희망 리스트의 1위였고, 모든 세대에서 오디오는 지금도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홈 팟의 인공지능 비서 기능보다는 스피커 성능에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에 대해 강한 비난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나는 이민을 지지하고 기후변화를 믿는다”며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엄청나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파리 협정 탈퇴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떠나겠다’거나 ‘나는 그 위원회에 있지 않아서 그런 결정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다”며 “나는 미국을 깊게 생각하고 정말 잘 되기를 바라며, 내 관점에서 미국은 피의 정치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민선 기자/bonj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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